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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탈 이수만 효과…? 에스파 차트 강세 더 뜻깊은 이유

입력 2023-05-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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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에스파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게 느껴진다.

에스파(카리나·윈터·지젤·닝닝)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월드(MY WORLD)' 타이틀곡 '스파이시(Spicy)'가 멜론 실시간 톱100 차트 1위(22일 오전 9시 기준)를 차지했다. 철옹성과 같았던 아이브의 '아이엠(I AM)'을 한 달여 만에 정상에서 끌어내렸다.

또한 벅스 실시간 톱100·지니 실시간 톱200 모두 정상에 올랐으며 유튜브 뮤직 핫이슈 2위·인기곡 4위·인기 뮤직비디오 5위·인기 아티스트 4위 등 각종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마이 월드'는 발매 2주 만에 201만 1388만의 판매고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이는 자체 최고 수치다. 에스파가 데뷔 때부터 줄곧 고수해 왔던 가상 세계관인 광야(KYANGYA)를 벗어나 이뤄낸 성과인 만큼 이들의 활약세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기술과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에스파의 세계관을 만들어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빠진 'SM 3.0 시대'를 공표했다. 이수만과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의 갈등으로 당초 예정된 컴백 시기가 늦춰졌던 에스파는 '광야(KWANGYA)에서 '리얼 월드(REAL WORLD)'로 돌아온 멤버들의 새로운 이야기'라는 컨셉트의 세계관 시즌2 스토리로 대중 앞에 섰다.

신보 공개 전까지만 하더라도 컨셉트의 변화로 인해 에스파가 지닌 팀 특색이 사라질 경우 경쟁이 치열한 4세대 걸그룹 사이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를 비웃듯 에스파는 메타버스 그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대중성까지 갖춘 미니 3집 타이틀곡 '스파이시'로 K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무엇보다 전작인 미니 2집 '걸스(Girls)'와 동명의 타이틀곡(멜론 톱100 최고 성적 10위)이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정도의 신드롬을 일으키지 못하고 주춤했기 때문에 새로운 컨셉트가 제대로 먹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모습은 에스파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에 여러모로 뜻깊게 됐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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