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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향하는 검찰 수사…"다음주 윤곽"

입력 2016-11-08 17:51 수정 2016-11-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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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 검찰 쪽에서 상당히 많은 수사 속보를 얘기했는데요. 일단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점이나 방식 등은 다음 주 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무튼 모두 수사 진행되는 방향이 시간이 흐를 수록 박 대통령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검찰 수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며칠사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 5일, 대구 시민집회에 연사로 나선 한 고등학교 2학년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어 못보신 분들을 위해 잠깐 준비를 해봤습니다.

[조성해/대구 송현여고 (지난 5일) : 박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 씨에게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 아니 박근혜 씨야말로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순실 씨는 이 모든 사건의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한 것입니다. 여러분, 권력이란 그 힘의 크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입니다.]

고등학생 개인의 주장입니다만, 검찰 조사가 진행될 수록 결국 수사의 초점이 박 대통령을 향하는 구조가 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먼저 최 씨의 국정개입 의혹인데요. 정호성 전 비서관의 대포폰 두 대에 남아있는 여러개의 녹음 파일에는 최순실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이 대통령 주재 회의 내용을 상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화를 들어보면 최 씨는 정 전 비서관에게 부하직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한 말투를 썼다고 합니다. 안종범 전 수석도 '안 선생'으로 지칭하는 최 씨의 안하무인 스타일상 어느 정도 예상은 됐던 일이긴 한데요. 실제 수사관들은 녹음 내용을 분석하다가 최 씨의 이런 말투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연설문에 일부 '도움을 받았다'고 했지만,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내용을 좌지우지 하면서 사적인 이득을 취한 것은 없는지 따져보는 게 중요합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7월, 공개 석상에서 체육계 비리 척결을 주문한 적이 있는데 이는 승마선수인 최 씨 딸 정모씨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박 대통령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따라 공무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연설문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건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아주 대단한 권력입니다.

이런 권력을 최 씨가 휘두를 수 있었던 정황은 박 대통령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정 전 비서관도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 씨에게 문건을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최 씨 국정개입 의혹의 최종 책임은 결국 박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안종범 전 수석으로부터 업무 일지가 담긴 다이어리를 제출받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의 면담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는데요.

조사가 진행될 수록 미르, K스포츠 재단 모금과정의 정점에도 박 대통령이 있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안종범 수석이 이것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일이라고 진술했다면, 또 만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재벌 총수들을 만나서 두 재단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 정경유착의 몸통은 다름 아닌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기업 총수들을 개별적으로 면담하는 과정에서 재단 출연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두 재단은 정책적 목적이 아니라 최 씨의 사적 이익을 위해 만들어졌단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죠. 때문에 박 대통령에게 '직권 남용'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안 전 수석 조사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지난 2월 말에서 3월 초 독대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단 보도가 나왔는데요. 당시 롯데그룹에 대해선 검찰의 대대적인 내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신 회장은 곧 피의자 신분이 될 처지였던 겁니다. 그래서 해당 시점의 독대가 사실이라면 그 자체로도 부적절해보이는데요.

[음성대역 : (박 대통령은 신 회장 독대 뒤) 안종범 전 수석에게 롯데에 대한 추가모금이 잘 돼 가고 있는지 보고를 받고 지시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안 전 수석한테서 이런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롯데는 지난 5월 말 K스포츠재단 사업에 70억원을 추가로 출연했다가 검찰 압수수색 직전 되돌려 받은 적도 있습니다. 롯데의 수상한 70억원에 박 대통령이 연관돼 있었던것은 아닌가 하는 추론을 제기할 수 있는겁니다.

하지만, 롯데 측은 2월 말에서 3월 초 신 회장이 해외 출장중이었다며 독대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박 대통령으로 향하는 검찰 수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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