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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 연기…중국 의식했나|아침& 월드

입력 2022-08-05 07:21 수정 2022-08-0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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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연기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아침&월드 신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중국이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겨냥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잖아요. 일촉즉발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미국이 자국의 ICBM 시험발사를 연기한 건 이런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겠죠?

[기자]

현지시간 4일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인데요.

미 공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를 연기했다고 합니다.

이 시험발사는 1년에 수 차례 실시되는데요.

원래 이번 주에 캘리포니아의 공군기지에서 발사할 예정이었는데 미뤄진 겁니다.

팬타곤은 연기된 이유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의 자극을 주지 않으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다음은 국제 유가가 소식인데요. 90달러선이 붕괴됐네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던 유가가 앞으로 좀 안정이 되는 걸까요?

[기자]

현지시간 4일 뉴욕 증시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2.34% 하락한 배럴당 88.54달러에 마쳤습니다.

이 가격은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브렌트유도 94달러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크게 인상하면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가 당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안정화되는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원유 수요가 늘어나서 배럴당 100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의 어디까지인지 알 수 있는 소식이 또 있습니다. 러시아 법원이 모스크바에 붙잡혀 있는 미국 여자 프로 농구선수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했네요. 상당히 유명한 선수인데, 마약 밀수 혐의를 받았었죠?

[기자]

미국 여자 프로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는 올림픽 금메달 2관왕입니다.

시즌 오프 기간이었던 지난 2월 17일 러시아에서 활동하기 위해 모스크바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가 체포됐습니다.

수하물에서 0.7g의 대마 성분 기름이 담긴 카트리지가 나왔다는 혐의입니다.

러시아에서 마약 밀수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인데요.

현지시간 4일, 러시아 법원이 그라이너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그라이너를 부당하게 구금하고 있으며 용납할 수 없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석방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러시아의 정치적인 관계에 영향은 없을까요?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와 미국의 외교적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그라이너가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볼모로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치적 보복의 희생양이라는 겁니다.

그라이너도 선고 전 마지막 발언에서 이 점을 언급했는데, 들어보시죠.

[브리트니 그라이너/미국 프로 농구 선수 : 모두 '정치적 볼모' 등 정치 얘기를 하지만 판결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랍니다. 의도치 않은 실수가 있었지만, 판결로 제 삶이 여기서 끝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라이너는 대마 성분이 가방에서 나온 건 인정했지만 지병 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처방받은 의료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라이너의 변호인과 가족 측은 러시아가 그라이너의 인지도를 이용해서 외교적, 정치적인 대가를 얻어내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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