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 이브닝 입니다. 첫소식입니다. 방송사와 금융사들의 정보전산망이 동시다발적으로 마비됐습니다. 해킹으로 인한 악성코드가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아직까지 전산망이 마비된 상태인가요?
[기자]
네, 정보전산망이 마비된 곳은 방송사인 KBS와 MBC, YTN 또 신한은행과 농협 등이었는데요.
현재까지 신한은행은 복구가 완료된 상태이고 농협은 긴급 조치를 취해 일단, 영업에는 큰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전산망 마비는 오늘(20일) 오후 2시 40분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는데요.
방송사의 경우 컴퓨터가 일시에 꺼졌다가 다시 켜면 부팅이 안 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 이후, 내부 인트라넷과 메일 등은 물론, 인터넷 자체가 접속되지 안됐습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 일반 영업점 창구를 포함해 인터넷 뱅킹과 현금인출기 등의 사용이 중단됐었는데 현재는 영업이 재개돼 오후 6시까지 연장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앞서 말씀드린 언론사와 은행들 외에 국가 기관의 전산망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까지 밝혀진 마비 원인은 뭔가요?
[기자]
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늘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어 해킹으로 인한 악성코드가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러스가 언론사와 은행들에 유포됐다는 얘기인데요.
방통위는 사이버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 에서 '주의'로 상향조정하고 해킹 감시 인력을 증원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전산망을 마비시켰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확정짓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을 두고 도발을 예고하며 거센 비난을 해왔는데요.
도발의 일환으로 언론사와 금융사 등 전산망이 마비되면 국가적인 혼란이 빚어질 수 있는 곳을 골라 사이버테러를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북한은 중앙일보의 홈페이지 등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전산망이 마비된 곳에 수사관 20여 명을 급파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피해 상황과 유포된 바이러스의 유형, 그리고 공격을 감행한 지점을 찾아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국정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서도 추가 피해가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