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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개편] 현재 중3부터 수시서 수능성적 반영 안한다

입력 2013-08-27 12:07 수정 2013-08-27 12:21

교육부, 27일 대입 전형 간소화 및 대입 제도 발전방안 발표
선택형 수능 2017학년도 전면 폐지…한국사, 수능 필수과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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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7일 대입 전형 간소화 및 대입 제도 발전방안 발표
선택형 수능 2017학년도 전면 폐지…한국사, 수능 필수과목으로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17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방안이 검토된다.

또 수험생들의 혼란을 부추겼던 '선택형 수능'도 2017학년도부터 전면 폐지되고 같은 기간 한국사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이와 함께 2017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가 폐지되고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모두 치르는 방안이 검토된다.

교육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2017학년도부터 수시모집서 수능성적 반영 안할 듯

교육부는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특기·소질을 정성적으로 평가하고 정시모집에서는 수능과 학생부 등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평가하기로 했다.

우선 2015~2016학년도에는 대학에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 수능 성적 반영을 완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017학년도부터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성적 반영을 완화하기 위해 수능성적 반영을 완화하도록 권장하거나 수시모집 종료 후에 수능성적을 제공해 수능성적 반영을 배제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시의 원래 취지대로 아이들의 잠재력과 학생부 중심으로 선발해야 한다는 대학쪽의 요구가 있어 여론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우선 2015~2016학년도에는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수능 성적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선발을 지양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대학별 전형 수시 4개, 정시 2개로 간소화

교육부는 3000개에 육박하는 복잡한 입학전형으로 인한 수험생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대학별 전형방법 수를 최대 6개 이내로 제한해 수시는 4개로, 정시는 2개로 축소하기로 했다. 전형 요소 및 반영 비율이 동일한 경우 하나의 전형방법으로 계산된다.

현재는 수시전형은 평균 5.2개 정시는 평균 2.6개 정도 수준이지만 수도권 주요대학 및 지방국립대의 경우 수시에서 최고 12개의 전형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예체능계열 및 사범대 모집 단위의 경우 최대 전형 방법 수 기준에서 제외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수시의 경우 ▲논술 위주 전형 ▲학생부 위주 전형 ▲실기 위주 전형으로 정시는 ▲실기 위주 전형 ▲수능 위주 전형으로 변경된다.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은 "주요 대학 기준으로 평균 수시에서 7~8개 정도, 정시에서 2~3개의 전형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공식 문서나 학생·학부모 안내 문서에는 복잡한 명칭을 쓰지 않도록 해 전형방법을 수백개 정도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학생이 대학입학에 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진로를 결정해 대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미리 예고하는 '사전 예고제'도 강화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학교 3학년때부터 수험생들이 대입전형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이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3년3개월 전인 매년 11월 말까지 '대입정책'을 발표해야 한다.

대입전형이 발표된 후에는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학과 개편 및 정원 조정, 시정·변경 명령 등 행정처분으로 인해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서만 변경이 가능하다.

◇선택형 수능 2017학년도부터 전면 폐지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선택형 수능'이 전면 폐지된다.

수험생들의 혼선을 유발해 온 영어 과목은 내년인 2015학년도 입시부터 수준별 시험을 폐지하고 국어, 수학 과목은 유지하기로 했다.

'선택형 수능'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눠 시험을 보는 것으로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시행 첫 해부터 이 제도로 인해 입시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백범 실장은 "영어영역의 경우 A/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의 변화에 따라 점수 예측이 곤란하고 그 결과가 학생들의 대입 유·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했다"며 "국어와 수학은 이미 고1·2학년이 A/B형에 따라 교육과정을 편성해 수업중인 상황과 학생의 신뢰이익을 고려해 2016학년도까지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도가 처음 도입된지 1년 만에 개편되는 사태를 빚게 됐다.

◇2017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 폐지 검토

2017학년도 수능부터 문·이과가 폐지되고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모두 치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교육부는 문·이과 유지와 폐지 등 3개의 개편안을 두고 여론 수렴을 통해 10월 확정된 수능 시험 체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제1안은 현행 골격을 유지하는 방안이다. 국어, 영어는 단일 시험으로 통합하되 수학 영역은 문·이과별로 출제 범위(가/나형)를 다르게 해 출제한다.

탐구 영역은 현행과 같이 사회/과학/직업탐구로 구분해 영역 내에서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성적은 분리해 산출한다.

제2안은 문·이과 일부 융합안으로 문·이과별로 교차해 과목을 선택하는 등 기존의 수능 체제 틀을 일부 조정하는 방식이다.

국어, 영어는 문·이과 가르지 않고 공통으로 출제하되 수학의 경우 공통 과목을 설정한 뒤 나머지 과목(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한다.

탐구 영역은 학생이 선호하는 중심 영역에서 2과목을 선택하고 기타 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문과 학생의 경우 사회 탐구에서 2과목, 과학 탐구에서 1과목을 선택하는 식이다.

제3안은 문·이과의 구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다.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과목을 보게 된다.

국어, 영어, 수학은 출제 범위를 각각 동일하게 설정하고 사회는 모든 사회 과목의 내용을 포함한 '사회' 과목을, 과학은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4과목이 융합된 '과학' 과목을 치르게 된다.

◇10월중 2017학년도 대입제도(안) 확정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돼 별도 과목으로 수능 필수 과목에 포함되는 방식이다.

교육부가 10월 발표할 2017학년도 수능 체제 3개안 중 어떤 안을 선택하더라도 학생들은 한국사를 반드시 봐야 한다.

만약 현행 골격을 유지하는 제1안이 선택될 경우 학생들은 현재 수능 체제에서 한국사를 별도로 보게 된다.

문·이과를 일부 융합한 제2안이 선택되면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심 영역 2과목, 기타 영역 1과목에 한국사를 더해 보게 된다.

문·이과를 폐지한 제3안이 선택될 경우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에 한국사를 별도로 보게 된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 경향 등을 내년 상반기 미리 안내할 예정이다.

박백범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은 "교과서나 교육과정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수능에만 한국사가 도입되는 것"이라며 "단순 암기 위주의 시험이 아닌, 발전적인 시험 유형을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서울과 대구, 광주, 창원, 청주 등 권역별 공청회 등을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해 9월 중순께 2015학년도 대입전형기본사항을, 10월 중 2017학년도 대입제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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