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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박찬호 도우미' 셰필드, '류현진 도우미'는 누구?

입력 2012-11-11 14:11 수정 2012-12-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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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박찬호 도우미' 셰필드, '류현진 도우미'는 누구?


케빈 브라운에 이어 LA 다저스 2선발로 활약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39·한화)의 2000 시즌은 팀 타격 성적과 개인 성적이 반비례 했다. 당시 박찬호는 개인 최다였던 18승을 거뒀고,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한 시즌 200탈삼진(217개)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보다 더 많은 삼진을 잡아낸 선수는 역사상 최고의 왼손 투수로 손꼽히는 랜디 존슨(347개)뿐이었다. 전성기에 접어든 박찬호를 압도할 수 있는 오른손 투수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그해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 11경기 차 뒤진 2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전체 25위에 머무른 타격이 문제였다.

박찬호 도우미 셰필드

연이은 타격 침체 속에 승수 쌓기에 실패했던 박찬호를 구원해준 선수는 게리 셰필드였다. 셰필드는 2000 시즌에 타율 0.325에 43홈런 109타점을 쓸어 담으며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한 시즌 43홈런은 메이저리그 22년 선수 생활을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이었다. 시즌 후 MVP 투표 9위에 올랐던 셰필드는 애드리언 벨트레(현 텍사스), 에릭 캐로스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며 '박찬호 도우미'를 자처했다.

무엇보다 1999년 시즌이 끝난 후 감독과의 불화로 트레이드 된 라울 몬데시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채워줬다. 당시 LA 다저스는 중견수(토드 홀렌스워스)는 물론이고 키스톤 콤비인 2루(마크 그루질라넥)와 유격수(알렉스 코라)에도 수비가 강한 선수를 투입했기 때문에 셰필드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경기가 많았다.

류현진 도우미 곤잘레스?

LA 다저스 입단이 초읽기에 들어간 류현진의 도우미로는 단연 애드리언 곤잘레스(30)가 손꼽힌다. 올 시즌 팀 타율 16위에 그친 LA 다저스는 지난 8월 1루수 제임스 로니와 투수 유망주를 묶어 보스턴에서 곤잘레스·칼 크로포드·조시 베켓 등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억6000만 달러의 잔여 연봉을 모두 부담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만한 선수 교환이었다. 핵심은 곤잘레스였다. 외야수 크로포드가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 재활을 하고 있는 상황, 베켓이 하락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포 1루수'인 곤잘레스에 거는 기대가 컸다.

2000년 아마추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은 곤잘레스는 텍사스-샌디에이고-보스턴을 거치며 리그 최고의 1루수로 성장했다. 특히 샌디에이고 시절(2006~10)에는 타자에게 가장 불리하다는 펫코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 5년 동안 161개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포지만 통산 타율 0.294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함에서도 강점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곤잘레스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안드레 이디어(2012시즌 타율 0.284·20홈런·89타점)와 맷 켐프(타율 0.303·23홈런·69타점)도 '류현진 도우미' 후보 중 한명이다. 이밖에 신인왕 출신 내야수 헨리 라미레즈(타율 0.257·24홈런·92타점)도 결정적인 순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키플레이어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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