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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근 "전당대회 앞두고 돈봉투 조성된 게 맞다" 인정

입력 2023-04-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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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 목소리들을 녹음한 사람, 다름 아닌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입니다. JTBC가 취재한 결과 이 전 부총장이 검찰 조사에서 당시 돈 봉투가 조성됐단 걸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공여자로 지목된 현직 의원들을 중심으로 살포 액수와 전달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은 건 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진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JTBC 취재를 종합하면 이 전 부총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 봉투가 조성된 게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아가 윤관석 의원을 비롯해 여러 관련 인물들과 나눈 대화의 의미와 전후맥락도 자세히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녹음파일엔 이름을 생략하고 성씨만 얘기한 경우도 있는데 누구를 지칭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전체 '돈 봉투' 금액을 백만원 단위인, 9400만원으로까지 특정했습니다.

이 돈이 국회의원은 300만원, 의원이 아닌 경우는 50만원씩 봉투에 담겨 전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전체 액수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국회의원들 역시 현재 10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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