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맞아서 전세계 '아미'들이 서울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자주 가던 쌈밥집부터 찻집까지, 성지 순례하듯 찾아다니는 이른바 'BTS 로드'를 이은진 기자가 함께 다녀봤습니다.
[기자]
한국을 찾은 티파니, BTS 팬클럽 '아미'입니다.
[티파니/필리핀 팬 : BTS 10주년 기념 축제를 위해 한국에 왔어요. 이건 응원봉인데요. 17일 열리는 한강공원 공연에서 이렇게 흔들 거예요.]
BTS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제일 먼저 찾아간 쌈밥집.
그저 동네 식당이지만, '아미'들에게는 꼭 들러야 할 '성지'입니다.
BTS가 연습생 시절 매일 들렀기 때문입니다.
[티파니/필리핀 팬 : BTS가 주로 먹던 거래요. 여기서 이걸 먹다니,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드네요.]
옛 연습실로 가는 길, 멀리 건물만 보여도 좋아 어쩔 줄 모릅니다.
팬들이 남긴 낙서 가득한 벽 앞에서 사진을 찍고, 편지도 적습니다.
[티파니/필리핀 팬 : 7명 소년들에게 러브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싸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감사한 마음이에요.]
소속사 하이브 건물과 인근 카페도 빠트릴 수 없습니다.
[밀리/영국 팬 :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누구예요?}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JK 정국?]
아미들에게 이 시간은 취미나 여행을 넘는 의미가 있습니다.
[리니아/미국 팬 : 저는 간호사인데, 미국은 지난 시간 팬데믹으로 특히 힘들었어요. BTS 음악을 듣는 건 업무에서 벗어나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이었어요.]
[리타/미국 팬 : {당신에게 BTS는 어떤 의미입니까?} 희망과 위안.]
지난 10년, 노래로 곁을 지켜준 BTS를 만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VJ : 박태용 / 영상디자인 : 송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