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즈니스 골프시간입니다. 미녀 골퍼 김자영이 투어 데뷔 3년 만에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진정한 신데렐라로 등극했는데요.
주말 투어 소식 이지연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13번홀까지 3타차 단독 선두.
승부의 추는 이미림에게 기운 듯했습니다.
하지만 김자영의 뒷심이 빛났습니다.
15번부터 18번 홀까지 네 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며 극적으로 연장에 합류했습니다.
피 말리는 연장 승부.
김자영은 첫 번째 샷과 두 번째 샷을 실수하며 위기를 맞았는데요, 하지만 환상적인 벙커 샷에 이어 2m 짜리 파 퍼팅을 성공,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반면 이미림은 티샷과 두 번째 샷을 잘 보냈지만 쓰리 퍼팅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말,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2010년 프로 데뷔한 김자영.
예쁜 외모, 톱 10에 일곱 차례나 든 실력으로, '신데렐라' '미녀 골퍼' 등의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한 몸에 받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애 첫 승을 거두면서 진정한 신데렐라가 됐습니다.
해외에선 화끈한 매치플레이가 펼쳐졌는데요, LPGA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스페인의 신예 아사하라 무뇨스가 '매치 퀸'에 등극했습니다.
유러피언투어 볼보 월드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니콜라스 콜사르츠가 '매치 킹'이 됐습니다.
매치플레이는 톱 랭커가 하위 랭커에게 잡히는 등 이변이 속출하는데요, 한국 자매들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