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 당국이 지금의 방역 정책이나 코로나 상황에 대한 궁금증에 답하는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나온 전문가들은 실체가 분명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온 과학방역을 두고는 과학 정책이라는 게 아주 쉬운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코로나 상황은 1, 2주 안에 정점에 도달할 수 있고, 애초에 예상했던 30만 명까진 안 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들을 유한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 정부의 '과학방역' 정책은 무엇인가."
국민들이 보낸 질문은 처음부터 날카로웠습니다.
[김남중/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변이의 특성 그리고 백신·치료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 모두 고려해서 합리적인 정책 결정을 한다, 그런 것이 과학방역 대책이라고…]
다만, 정부 자문 전문가들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학적 근거를 찾아 빠르게 정책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과학방역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김남중/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불확실성 관리의 극대판입니다. 정책적 결정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면 좋겠다…]
'자율방역'에는 힘을 실었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확산을 저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확산을 어느 정도 용인한다고 하더라도 피해의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 정부가 할 일은 4차 접종을 독려하고 치료제나 병상을 충분히 준비하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가 격리에 대한 생계 지원을 축소한 부분은 꼬집었고,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소외받은 계층에 대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그다음에 아프면 쉴 수 있게 하는 그런 것들도 앞으로 전향적인 접근이 있어야 된다고…]
방역 당국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백경란/질병관리청장 : 취약계층에 조금 더 지원을 지속하기 위해서 지원이 좀 축소된 부분이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의 정점이 1~2주 안에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점 규모도 이전 예측보다 줄어들어 30만 명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려가 컸던 BA.2.75 변이가 예상보다 전파력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