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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사건 수사' 경찰 취임식 참석에…"사적 초청" vs "봉사상 수상자"

입력 2022-09-0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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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100일 동안 정국 주도권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을 텐데, 첫날부터 윤 대통령의 처가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이 취임식에 초청 받은 걸 놓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 담당 형사를 꼬집어서 취임식에 초청을 한다는 건 이게 무슨 칠순 잔치하는 것도 아니고 사적으로 연관 지어서 이렇게 초청해도 되는 겁니까?]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등이 관련된 경기 양평군의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대 소속 A경위가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자 민주당은 '사적인 초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A경위가 수사 성과로 청룡봉사상을 수상해 초청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 산업유출스파이 색출에 저승사자라고 이렇게 불릴 만큼 능력이 있어서 이렇게 얘기됐다는데…]

정부도 통상적 절차를 거쳐 전체 수상자 2700명 가운데 700명을 선정해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이런 식으로 하죠? 이게 대통령 취임식,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 취임식이 사적 관계 속에서 초청 대상이 되는 거예요?]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그거는 오비이락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민주당은 수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이형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담당 수사관 교체해야 된다, 이렇게 국민들은 보고 계시는데. 다시 한번 답변해보세요. 교체해야 된다고 보세요, 아니라고 보세요?]

경찰은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우종수/경찰청 차장 :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특별한 관심을 갖고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논란의 당사자인 A경위는 JTBC에 "대통령 취임식 초청과 관련되지 않은 다른 연락이나 만남은 없었다"며, "당일 행사만 참석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와 관련한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특검 수사를 압박하고 있어, 정기국회 내내 김 여사를 둘러싼 공방은 뜨거울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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