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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여 배구스타' 고독사…집에서 20일만에 발견

입력 2012-12-14 10:52

"타살 혐의 없고 27년간 독신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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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혐의 없고 27년간 독신생활"

70년대 여자 배구 선수로 이름을 알린 장모(60)씨가 30년 가까이 홀로 살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장씨는 20일 전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나 혼자 지낸 장씨가 숨진 것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14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북구 번동 자택 침대 위에서 이불을 덮은 채 숨져 있었다.

조사결과 경찰은 시신의 상태와 통화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타살 혐의점은 없고 장씨가 숨지고 나서 20일 정도 지나 발견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결혼을 하지 않았고, 같이 살던 친언니가 27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민한 이후 줄곧 혼자 살았다"고 전했다.

장씨의 죽음은 언니가 동생과 연락이 안 된다며 이웃 주민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받은 이웃이 며칠째 대문이 잠겨 있는 데다 방 안에 불이 계속 켜져 있던 점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장씨는 1969년 한·일 여고 우승팀끼리 벌이는 교환경기에서 주 공격수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실업팀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장씨는 90년대 여러 차례 여자청소년국가대표팀과 여자유스국가대표팀의 트레이너를 맡아 1997년 세계여자유스배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의 4강 진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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