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우리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서 사실상 단독후보가 된 F-15SE, 사일런트 이글은 우리의 영공을 믿고 맡길 만한 전투기일까요? 이 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F-15 사일런트 이글(SE)은 재원에 따르면 장점이 많은 기종입니다.
경쟁 기종들보다 동체가 큰 대신 최고 속도가 마하 2.5로 가장 빠르고, 작전반경도 가장 넓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15K의 개량 기종인 만큼 부품 호환성이 뛰어나고, 13톤에 이르는 무기를 실을 수 있어 무장능력도 우수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재원이 아직 모두 예상치라는 겁니다.
보잉사는 아직 우리측에 사일런트 이글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연히 검증도 이뤄졌을 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모체가 된 F-15가 1967년 모델이어서 프레임 자체가 낡았다는 지적과 함께 장점으로 내세우는 부품수급도 되려 약점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F-15이 가장 많은) 미국과 일본이 2030년 전후로 모두 폐기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F-15의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가 업성지게 되고, 결국 우리는 부품수급에 시달리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 현대전에서 필수인 스텔스 기능이 처음부터 장착 설계된 게 아니어서 완벽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한·미동맹에 대한 정치적 고려가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러다 보니 방위사업추진위원회 결정 과정에서 위원들 사이에 이견이 노출될 것이란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