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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다음날 출근시키고 빈소엔 빵 보내…공분 산 SPC 대응

입력 2022-10-21 20:03 수정 2022-10-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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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민들의 공분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였고, 그 뒤에 SPC가 보인 행태도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SPC는 사고를 목격한 직원들을 다음날 출근하게 했습니다. 빵을 만들다 숨진 노동자의 빈소에 장례 물품이라며 빵을 보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종합병원 지하 식당가입니다.

병원 노조에서 이렇게 입간판을 세워놨는데요.

SPC 산하 브랜드를 적어놓고, 그 밑에 대신 가기 좋은 가게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SPC의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진 뒤 확산하는 불매운동의 단면입니다.

시민들은 사측의 대응이 '비인간적'이라며 공분합니다.

사고 장면을 목격한 노동자들조차 다음날 출근해야 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배합기와 같은 기종 8대는 세웠지만, 다른 공간에 있던 배합기 2대는 계속 돌린 겁니다.

결국 사측은 사고가 난 지 36시간이 지나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권고를 받고서야 해당 라인을 세웠습니다.

공장 노동자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문병호/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간사 : 현장에서 작업을 하셨던 노동자가 해당 기계가 다시 쓰여져서 작업을 할 텐데 그 공간에서 일을 하게 된다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다라는 것을 호소하셨고요.]

SPC가 장례 물품을 지원한다며 고인의 빈소에 빵을 보낸 것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지원 절차라고 회사는 설명했지만, 빵을 만들다 숨진 노동자의 장례식인데 인간적인 배려가 부족했다는 겁니다.

가동을 멈춘 평택공장의 노동자 일부를 대구공장으로 보낸 것도 논란입니다.

사측은 "빵 만드는 법을 교육하기 위해 이틀 파견을 간 것"이란 입장이지만, 노조는 사고가 난 기계의 안전문제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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