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PD가 만드는 화제의 코너. 미스터Q, 안태훈男이 간다.
오늘(14일)은 어떤 궁금증을 해결해 줄까요? 함께 보시죠.
[기자]
잠을 못 이루는 안태훈男
모기와의 결투에 나서는데, 결국 밤샘 혈투로 다크서클이 내려 앉았다.
하얀 연기로 가득한 주택가.
모기를 잡기 위한 방역 작업이 한창이다.
골목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원인재/새마을협의회 방역봉사대 : 여름보다 오히려 요맘때 모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주민들도 불편해 하고 골목은 차가 못다니니까, 오토바이로 구석구석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수구는 방역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
[이훈/새마을 서울시회 자문위원 : 하수구에 드문드문 웅덩이가 있거든요. 바로 그곳이 모기의 서식처가 되는 거죠.]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가을 모기에 불편을 호소하는데~
[박연희/서울 동대문구 : 네, 많이 물렸어요. (요즘 모기 많은 것 같은데, 어때요?) 많아요. 아침에 보면 5~6마리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마포구청 방역팀.
상황을 살피더니 정화조에 살충제를 살포한다.
[이기덕/서울 마포구 : 날씨가 추우니까 집 안으로 따라 들어오는 것 같고 밤에는 모기향 안 켜면 잠을 못자요.]
도심에 주로 서식하는 빨간집모기.
가을이라고 해서 다른 종류의 모기가 출몰하거나 독성이 더 강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왜 주민들은 가을 모기가 더 극성인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양영철/을지대학교 보건환경과 교수 : 모기들이 따뜻한 곳을 찾아 침입하려고 하고 주민들이 그런 모기에 많이 물리게 되니까….]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요즘.
13도 이상의 온도에서 주로 활동하는 모기들이 살 길을 찾아 집으로 몰려든 것이었다.
가을 모기가 더 극성인 이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염준섭/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가을철에 더위가 길어지는 날이 많아서 늦가을에도 모기가 활동을 하기 때문….]
[양영철/을지대학교 보건환경과 교수 : 가을에는 더 적극적이고 많은 양의 혈액을 흡입해 산란을 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모기의 타액을 체내로 많이 보내는 영향….]
또 가을엔 여름에 비해 습도가 낮아 피부가 건조해져 같은 모기에 물려도 가려움증을 더 느끼게 될 수 있다.
모기의 생태 습성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더 세고, 더 극성인 것처럼 느껴지는 가을 모기.
살충제 외엔 막을 방법이 없는 걸까?
[김정헌/서울 마포구청 방역팀장 : 구멍이 뚫려 있으면 모기들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산란을 하기 때문에 공기는 통해야 하니 철망으로 막아야 합니다.]
정화조의 가스 배출구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그물망으로 막아주기만 해도 모기가 출몰하는 양을 8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집 안에선 방충망이 설치돼 있더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훈/새마을 서울시회 자문위원 : 방충망과 유리 사이에 틈이 생깁니다. 테이프로 처리를 해서 1~2cm 정도 나오게 해 닫아주면 (모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나 세탁실 하수구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엔 대부분 바깥 하수구와 직선 형태의 관으로 연결돼 있어 모기가 들어올 수 있으니 이 또한 그물망으로 막아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