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이후, 불안감에 콜센터로 전화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이건 돈을 내야하는 전화입니다. 가뜩이나 요즘 문의자가 많아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데 그만큼 더내야 합니다.
성화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육소정/서울 구로동 : (고객센터 전화 유료인 것 아셨어요?) 아니요. 몰랐습니다. 지금 처음 들었어요. 저희는 어이없죠.]
[강세진/서울 청파동 : 유료예요? 전혀 몰랐어요. 무료로 해줘야 하는 것 아니예요?]
카드사 콜센터는 이렇게 공짜가 아닌 유료전화입니다.
국번이 1588이나 1644, 1899 등으로 시작하는데 모두 고객이 통화료를 내야 합니다.
직접 전화를 해봤습니다.
음악만 계속 나올 뿐 상담원 목소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상담전화가 많아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전화를 건 지 10분 28초가 지나서야 겨우 상담원과 연결됩니다.
휴대전화로 걸었다면 1130원 가량의 요금이 나옵니다.
[권태숙/정보유출 피해자 : 우리 소비자가 잘못한 게 절대 아니잖아요. 롯데카드 측에서 잘못한 건데 왜 소비자한테 부담을 시켜요? 말이 안되는 거지.]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 같은 상담전화 비용은 금융기관이 전액 부담합니다.
고객을 대하는 기본 생각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