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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청소년 살린 '인디고'…8년 만에 일군 '기적'

입력 2012-05-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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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소년이 바뀌어야 미래가 바뀐다'는 생각으로 청소년 전문 서점에서 출발한 부산 지역 청소년 인문학 공동체 '인디고 서원'. 이들이 8년 만에 일군 작은 기적이
출판계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양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슬라보예 지젝,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최근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입니다.

인문학을 사랑하는 평범한 20대 청년들이 현지로 달려가 그를 직접 인터뷰해 책으로 냈습니다.

쟁쟁한 기성 학자들도 해내지 못했던 일입니다.

박용준 씨 등 다섯명의 공동저자는 부산의 청소년 인문학 공동체 '인디고 서원' 멤버들.

2004년 청소년 전문 서점으로 출발해 청소년들이 인문학 책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공간입니다.

중고생 시절 이 곳에서 공부했던 저자들은 20대가 되서도 이 곳을 지키며 각종 인문학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 지젝일까?

[박용준/공동저자, 인디고 글로벌 프로젝트팀장 : 지젝이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실천적인 지식인이기 때문….]

3년간 꾸준히 메일을 보내 인터뷰를 성사시켰습니다.

출간 전이지만 가라타니 고진, 노엄 촘스키, 지그문트 바우만도 인터뷰 했습니다.

[박용준/공동저자, 인디고 글로벌 프로젝트팀장 : 석학과 대가들일수록 (섭외에) 장벽이 더 없었던 거 같아요. 우리가 당신을 왜 만나야 하는지 취지만 충분히 전달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시간을 내주실 수 있는 분들인 거 같아요.]

그들은 청소년 인문학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청소년이 바뀌어야 미래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윤한결/공동저자, 인디고 연구원 : (고교시절 인문학 공부가) 별 목표의식없이 시키니까 하고 좋은 대학가야 하니까 하는 이런 공부가 아니라, 내가 뭘 원하고…삶 자체에 동기 부여가 됐기 때문에….]

청소년 인문학 공부를 과열된 입시공부의 대안으로 제시한 인디고 서원.

이제는 학문적인 성과까지 내며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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