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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할 사람 없어" 치매 노모 살해 후 자살…지원 절실

입력 2014-01-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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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때문에 벌어진 아이돌 그룹 멤버 이특 씨 가정의 비극이 큰 충격을 준 데 이어, 이번엔 대전에서 비슷한 참극이 또 일어났습니다. 치매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이젠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게 됐습니다.

신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일 대전에서 55살 김 모 씨가 어머니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옆에선 치매를 앓던 96살 모친의 시신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유서에 "빚을 갚을 방법이 없고 어머니를 부양할 사람이 없어 함께 가겠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5일 이특 씨 가족에 이어 이틀 만에 또 벌어진 치매 가정의 비극.

전문가들은 고통스런 병수발 뿐 아니라 연간 2000만 원에 이르는 돈이 계속 들어가는 치매의 특성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이성희/한국치매협회장 : 치매가 걸리게 되면 가정의 수치라고 생각하시기도 하고, 사회적인 서비스를 받을 생각을 하셔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비극이 벌어진 겁니다.]

[김기웅/국립중앙치매센터 센터장 : 새로 도입되는 장기요양보험에서의 치매 특별 등급 서비스라든지, 가족들이 집에서 환자를 돌보기 좋게 도와드리는 이런 서비스들이 좀 더 활성화돼야 합니다.]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현실에서 가족의 고통을 덜어줄 사회적 뒷받침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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