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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내려간 에스컬레이터 '아수라장' …피할 틈 없었다

입력 2013-07-1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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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저녁 경기도 분당의 지하철 역에서 위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거꾸로 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객들이 한꺼번에 뒤엉켜 넘어지면서 지하철 역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박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철 역을 가득 메운 신음 소리.

바닥엔 핏자국이 선명하고, 다친 머리에 붕대를 감고 다리에 부목을 대는 구급대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어제 밤 8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에서 위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춘 뒤 거꾸로 움직였습니다.

[사고 목격자 : 폭탄 터지는 줄 알았어요. 저기서 탁 하더니 큰 쇳덩어리가 촤라락 소리가 나더라고요.]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이곳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시민들은 머리가 크게 다치고 다리가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사고로 44살 임모씨 등 27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부상자 : 갑자기 눈썰매처럼 슬라이드처럼 쏴악…제 앞에 있는 분들도 못 피하고 사람들도 차근차근 깔린 거죠.]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정기 정검을 받은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던 상황.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그리고 승강기 안전관리원은 오늘 오전 3시간에 걸쳐 합동감식을 벌였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김인탁/분당경찰서 형사1팀장 : 지금 현재는 기초적인 조사만 해서 어떤 조사내용은 알 수 없습니다. 첫째 기기결함, 두번째 오작동 여부 그 다음에 안전관리 여부 그렇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코레일은 일단, 관할 지하철 역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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