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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장에 'DJ맨' 한광옥…야 "어차피 예스맨"

입력 2016-11-03 18:38 수정 2016-11-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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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한 이후 오늘(3일)은 한광옥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허원제 신임 정무수석을 내정했습니다. 업무 공백을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만, 정국은 최순실 게이트에 꽉 막혀 있는 답답한 상황입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 박 대통령의 청와대 비서실 인사 내용을 분석해보고, 계속 커지고 있는 최순실 씨 청와대 출입 논란도 분석하겠습니다.

[기자]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도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대표적인 동교동계 인사인데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총리 후보자로 노무현 정부 사람을 발탁했고, 오늘은 김대중 정부 사람을 쓰겠다고 발표한겁니다. '통합 인사', '탕평 인사' 이런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던 건데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야당의 협조를 구하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시라고 평가했지만, 야당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금태섭 대변인/더불어민주당 : 거국내각 코스프레에 이어 대통합 코스프레로 국민을 기만하려는 것으로…]

[손금주 대변인/국민의당 : 박근혜 대통령은 부도난 회사에 퇴직자를 불러들이는 것입니까? 대통령의 말을 잘 듣는 것 외에 국민대통합을 위해 한광옥 씨가 한 일을 찾기 어렵습니다.]

이번엔 허원제 신임 정무수석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청와대와 국회의 핫라인이 돼야 할 정무수석의 역할, 현재 상황에선 더없이 중요합니다. 그런데요, SBS 기자 출신인 허 수석은 정치권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닙니다.

18대 국회를 떠난 이후에는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야당과의 네트워크가 탄탄하다고 보기도 어렵단 평가입니다. 전형적인 친박계 인사입니다.

박 대통령은 개각, 참모진 개편을 통해 다시 국정운영 전면에 나서겠단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만, 상황은 갈수록 꼬여가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에 관련된 폭로가 잇따릅니다.

최 씨의 청와대 출입을 지켜본 사람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할 겁니다. 그런데 최근들어서는 곳곳에서 목격담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은 최 씨를 일요일 저녁마다 청와대 경내를 긴장시키는 사람으로 묘사했습니다.

[음성대역 : 저녁을 먹고 늦게 들어올 법도 했는데 늘 (일요일) 오후 6시 이전에 들어와 꼭 따로 밥을 챙겨 먹으면서 미운털이 박힌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매번 음식까지 싸 간다"는 말이 회자되면서 단단히 미움을 샀다.]

일요일에는 꼭 청와대 경내로 들어갔고, 순방 준비기간에는 의상 문제로 평일에도 청와대를 출입했다고 합니다.

최 씨가 청와대 관저에 침대를 두고 잠까지 자고 갔는지, 눈치없이 저녁밥을 꼭 청와대에서 챙겨먹고 퇴청했는지 여부는 확인도 어렵고 가십거리에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최 씨가 검문없이 청와대를 정문, 11문으로 출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따지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박 대통령이 얼마나 자주 최 씨와 접촉했는지는 검찰 수사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한 기록이기 때문이죠.

앞서 최 씨가 청와대 부속실 직원이 운전하는 차량 뒷좌석에 앉아 프리패스로 청와대를 출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실제 청와대 직원 차량에 대해서는 뒷좌석 검문없이 정문 통과가 가능하다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밝혔습니다.

[이철성/경찰청장 (어제) : 문을 드나들 때는 본관차량 같은 것은 검문을 안 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위에 가서는 그건 경호실의 부분이니까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요.]

[김현미 예결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어제) : 행정관 차량을 타고 뒤에 다른 사람이 타고 있으면 확인하지 않고 간다고 지금 말씀하셨죠?]

[이철성/경찰청장 (어제) :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11문(정문)에서는 본관차량이면은 확인 안 하고 가죠.]

이에 대해 청와대 경호실은 정문에서 검문을 하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는 방문자의 출입기록이 남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렇다면 청와대가 검찰에 관련 기록을 제출할 것으로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비서실장에 DJ맨 한광옥 …야당 '어차피 예스맨' 비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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