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복이 오려면 아직 좀 남았는데도 이렇게 더워진 날씨 탓에 보양식 가게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계탕 가격도 올라 한 그릇에 2만원 가까이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무거워진 가격에 더위가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긴 줄이 늘어선 삼계탕 가게.
뙤약볕이 내리쬐지만 양산까지 쓰고 순서를 기다립니다.
[임시현/서울 금호동 : 삼계탕이라는 음식 자체가 안에 들어 있는 것도 많고 영양가도 있을 것 같아서…]
한 그릇 가격은 2만원, 여럿이 오기엔 적잖은 부담입니다.
[홍순원/서울 돈암동 : 삼계탕 유명한 데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가격대가 너무 사실 부담스럽기는 하네요. 저희 일행이 11명인데…]
다른 가게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계윤선/서울 대치동 : 1만9천원이라고 하는데 제 기억 속에 1만9천원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몇천 원이 올라서 깜짝 놀랐어요.]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2천원 가까이 올라 1만6천원이 넘었습니다.
생닭 가격과 전기 가스요금 등이 오르면서 삼계탕 가격을 줄줄이 올린 겁니다.
[삼계탕 식당 주인 : 전기세·가스비도 다 올랐고, 인건비도 많이 비싸고요. 능이버섯도 (지난해 5㎏) 90만원에 들어왔는데 지금 150만원이에요. 들깨도 3만5천~4만원 그랬는데 지금 9만원.]
가격이 오른 건 다른 보양식도 마찬가집니다.
오리고기는 ㎏당 도매가가 4600원에서 7천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정부는 여름철 보양식 소비에 대비해 수입 닭고기 등에 관세를 붙이지 않고 공급 가격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