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기름이 새서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사고가 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15일 0시 20분.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할 예정이던 아시아나 203편 여객기. 그러나 이륙 전 기체에서 기름이 새는 문제가 발생해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아시아나 측은 승객들에게 출발이 2시간 정도 지연될 것을 알리고 양해를 구했지만 여객기는 약속된 시간이 지나도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캐시 송/승객 : 갑자기 무슨 오일이 샌다고 하더니 두 시간 지연된다더니 두 시간이 지나도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기름 유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아시아나는 결국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 295명에게 호텔로 이동해 기다려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가 난지 열흘도 되지 않아 생긴 이번 지연으로 승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제이 김/승객 : 항공사측이 엔진과 기름에 문제가 있다고만 했지, 충분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빈 리/승객 : 오래 기다렸는데 확실한 이유를 듣지 못해 많은 승객들이 화가 났었습니다.]
특히 이번 여객기는 최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라 승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승객들은 아시아나측에서 제공한 특별기 2034편으로 당초 예정시간보다 17시간 지연된 15일 오후 5시20분 한국으로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