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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발생 46분 뒤 신고자도…허비된 '골든타임'

입력 2022-11-30 20:36 수정 2022-11-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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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수없이 걸렸던 119 신고 전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생자 가운데에는 119 신고 버튼을 누른 사람이 2명이나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국가에 구조를 요청했지만, 국가가 구조를 하지 못한 겁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이태원 참사 발생 시각을 10월 29일 밤 10시 15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소방과 경찰에 신고 전화가 빗발쳤는데, 이 가운데 119 신고자 2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각각 밤 10시 42분과 11시 1분에 직접 119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소방대원의 질문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지만, 참사 발생 최대 46분이 지날 때까지 살아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특수본은 "밤 10시 15분 이후에도 사망자를 줄이거나 부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이때 구조 책임자들이 "제대로 된 구조활동을 했는지 수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후 11시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뿐 아니라 경찰과 지자체의 현장 대응도 마찬가지 기준에서 수사 중입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오후 11시까지 상황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밤 10시 32분, 용산서 상황실장과 통화를 했고 4분 뒤엔 무전으로 현장 지시를 내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특수본은 해당 무전이 참사 관련 지시인지는 조사 중이라면서도, 무전 내역만 놓고 보면 이 전 서장이 상황의 급박함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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