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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스트라이크?" 또 판정 항의…벌써 시즌 7번째, 왜

입력 2022-07-14 20:47 수정 2022-07-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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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정에 화가 나서 방망이를 던지고 그대로 퇴장당합니다. 이렇게 볼 판정에 퇴장이 나온 게 벌써 7번째입니다.

올 시즌, 왜 이런 항의가 많은 건지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두산 1:4 NC|창원 NC파크 (어제) >

연타석 안타로 9회에 첫 점수를 만들어낸 두산, 석 점 뒤지고 있지만 안타 한 방이면 동점도 가능했습니다.

[경기 중계 (MBC 스포츠) : 여기서 김재호 선수가 살아나간다면 이거 모릅니다.]

그러나 간절했던 순간, 예기치 못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초구부터 흔들린 김재호는 방망이가 돌았다는 판정에 심판을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4구째, 바깥쪽으로 빠졌다 생각했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자 방망이를 내동댕이치고 심판에게 항의했고 곧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습니다.

감독도 항의해봤지만, 두산은 결국 점수를 내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이렇게 판정에 항의해 그라운드에서 쫓겨난 타자만 벌써 7명.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인데, 지난해엔 총 4명 뿐이었습니다.

[허운/KBO 심판위원장 : 타자 입장에서는 이제 멀어 보이고 높아 보이고 낮아 보일 수 있는 거죠. 공 한 개, 반 개가 굉장히 민감한 거니까…]

올 시즌, 지름 약 7cm의 야구공이 1개 정도 더 들어갈 만큼 넓어진 '스트라이크 존'.

존이 넓어지면 볼은 줄고 스트라이크는 느는데, 실제로 지난 시즌보다 볼넷은 1개 넘게 줄었습니다.

그래서 KBO는 빠른 야구를 위한 변화라며 야구 규칙대로 한 '스트라이크 존 정상화'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확연히 커진 존에 헷갈릴 수밖에 없는 선수들은 탄성을 지르고 헬멧을 벗어던지며 격한 반응을 보이는데 불과 한 달 전, 한화 하주석은 분을 참지 못해 더그아웃에서도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 정상화'를 주장하는 KBO는 판정 논란을 덜기 위해 이르면 내후년 1군 무대에 '로봇 심판'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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