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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 KGC, 이정현 드디어 터졌다

입력 2012-04-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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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 KGC, 이정현 드디어 터졌다


'식스맨' 이정현(25·191㎝)이 안양 KGC인삼공사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정현은 4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원주 동부와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터뜨리며 80-72 승리를 도왔다. 4·5차전을 내리 따낸 KGC인삼공사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최종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역대 챔프전 2승 2패 상황에서 5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우승한 적은 총 7차례 중 5번(71.4%)이다.

이정현은 3쿼터 막판까지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3쿼터 종료 3초 전, 점수는 57-57 동점인 상황. 이정현의 눈이 번뜩였다. 이광재의 패스를 쏜살같이 달려가 뺏은 뒤 버저 소리와 동시에 레이업 슛을 성공했다. 비디오판독 끝에 점수가 인정됐다. 59-57 역전, KGC인삼공사는 이때 잡은 리드를 경기 끝까지 지켰다. 4쿼터 시작도 이정현이 했다. 황진원이 던진 슛을 블록으로 쳐내더니 이어지는 공격에서 크리스 다니엘스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점수는 62-57로 벌어졌고 KGC인삼공사는 승기를 잡았다.

이정현의 활약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힘을 더했다. 65-57 상황에서는 동부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골밑으로 파고들어 2점슛을 넣었다. 이후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림에 꽂았다. 이정현은 승리를 확신한 듯 오른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정현은 이날 3쿼터 종료 직전부터 10분 3초 동안 11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골밑은 오세근과 다니엘스가 든든하게 지켰다. 각각 16점과 17점을 넣으며 4점에 그친 김주성(동부)을 압도했다. 특히 다니엘스는 리바운드를 17개나 잡아내며 동부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경기 종료 후에는 양희종·오세근·이정현·박찬희 등 20대 선수들끼리 몸을 공중에서 맞대는 세리머니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장식했다.

이정현은 "챔프전에서 슛이 너무 안 들어가자 감독님이 경기당 슛 7개씩만 던지라고 했다. 오늘 슛 9개를 자신감 있게 던졌고 그게 잘 통했던 것 같다. 6차전에서 끝내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안양=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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