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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이냐, 갈등 봉합이냐…통합진보당 내일 '운명의 날'

입력 2012-05-1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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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에서 보신 것처럼 통합진보당의 치킨 게임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분당이냐, 갈등의 봉합이냐. 이제 통합진보당의 운명은 내일(12일) 오후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판가름나게 됐습니다. 이 와중에 진보당이 당내 행사 때 애국가 대신 민중가요를 불러온 것을 놓고 애국가 논란까지 겹쳐져 혼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한울, 안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앙위원회를 하루 앞둔 오늘 통합진보당은 폭풍전야였습니다.

강기갑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갈등을 수습하자는 비당권파의 제안을 당권파가 받아들이지 않아 막판 대화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강기갑 원내대표는 최대 쟁점인 비례대표 2번과 3번, 이석기와 김재연 당선자의 사퇴 문제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로 풀자고 제안했습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원내대표 : 비례대표 경쟁 명부 전원의 진퇴 문제를 당원 총투표 50%, 대국민 여론조사 50%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에 대한 결론을….]

하지만 당권파는 '당원 민주주의에 반한다'면서 단칼에 잘랐습니다.

[이상규/통합진보당 당선자 : 강기갑 의원의 주장은 진성당원제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결국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대결은 내일 열리는 중앙위에서 세 대결로 결정될 전망입니다.

현장에서 당원들의 서명을 받아 당권파는 진상조사보고서 폐기를, 비당권파는 비대위 구성과 비례대표 사퇴 결의안을 밀어붙인다는 계획입니다.

중앙위원 953명의 구성만 놓고 보면 현재 비당권파가 다소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내일 어느 쪽 위원들이 회의장에 더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당내 최대 주주격인 민주노총이 집단 탈당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릴 경우 통진당은 분당 수순에 접어드는 등 악화일로를 걷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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