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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지원 못 받고 있다"…퇴각한 러군 편지에서 나온 내용

입력 2022-09-16 19:57 수정 2022-09-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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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nomoreanry' 캡처〉〈사진=트위터 'nomoreanry' 캡처〉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하기 전에 쓴 편지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편지에는 상부에 "힘들다"거나 "전역을 시켜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하르키우주 요충지인 이지움에서 지난달 30일자 자필 편지 10통이 발견됐습니다.

자신을 모스크바 대공 미사일 사령부에서 근무하다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다고 밝힌 한 군인은 편지에 "휴식 부족으로 인한 피로 때문에 특별 작전 수행을 거부한다"고 적었습니다.

다른 군인은 "건강이 악화하고 있지만 필요한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역을 요청했고 또 다른 군인은 "육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고갈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 외에도 결혼과 자녀 출산 등의 이유로 휴가를 요청했지만 거절됐다는 편지도 있었습니다.

이 편지들은 러시아군이 챙겨가지 못한 물건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빠른 반격으로 인해 미처 챙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서 발견된 러시아군의 T-72 전차. 〈사진=EPA 연합뉴스〉지난 15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에서 발견된 러시아군의 T-72 전차. 〈사진=EPA 연합뉴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남부와 동부에서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나서자 지난 10일 "하르키우주의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재편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이 물자를 두고 진지를 떠났다"며 "러시아군은 재편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군 공세 앞에서 철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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