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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촛불' 드는 야당 vs 여당 "선동정치"…긴장 고조

입력 2016-11-10 20:22 수정 2016-11-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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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여전히 혼돈스러웠습니다. 주말 이후 이른바 광장과 정치권 사이에 온도차가 더 벌어질지 좁혀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9일) 보도해드린 차병원 계열의 이른바 프리미엄 의원인 '차움'에서 최순실씨의 언니인 최순득씨도 대통령을 위해 대리처방을 받아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리처방의 심각성에 대해선 어제 이미 보도해드린 그대로입니다.

그런가 하면 청와대 경제수석까지 동원돼서 특혜를 주려했다는 성형외과에 대한 JTBC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적극 부인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 부인에는 허점이 많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입니다. 잠시 후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오늘 먼저 정치권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촛불집회는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으로 크게 흔들리는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정치권은 매우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는데요. 야당은 대규모 장외투쟁을 통해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높여간다는 방침이고, 여당은 선동정치라고 비난하면서 힘 빼기에 나섰습니다. 국회를 연결해 정치권의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먼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거리로 나가서 장외투쟁을 시작했군요?

[기자]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늘 오전부터 서울 홍익대학교 주변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이어오던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장외로 확대한 겁니다.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장외투쟁에 나선 건 안 전 대표가 처음인데요.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게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라며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모레 열리는 촛불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앵커]

다른 이른바 대선 주자들도 장외 투쟁에 합류할 얘기는 들리지 않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안철수 전 대표가 처음입니다.

[앵커]

국민의당 지도부도 집회에 참여하기로 결정을 했죠?

[기자]

네, 국민의당은 오후 5시부터 당 중앙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조금 전 결론이 났는데요, 촛불집회 참가는 물론이고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서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주장해온 '2선 후퇴'보다 한 단계 더 강력해진 겁니다.

[앵커]

민주당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당초 어제 야3당 대표가 주말 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는데, 의원총회에서 어떻게 결론이 났나요?

[기자]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의 촛불집회 참여 여부를 논의했는데요. 가급적 전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다만 지도부가 촛불집회에 참여할지 여부는 내일 최고위를 열어 다시 논의한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의원 신분이 아닌 최고위원들이 있는데, 오늘 의총에선 의사를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란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앵커]

글쎄요, 그건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여전히 광장은 광장이고 국회는 국회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좀 더 지켜보죠. 반면에 현안에 대해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은 야당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죠?

[기자]

먼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국군통수권과 계엄선포권을 넘겨야한다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헌법을 위배하는 내용을 진지하게 하자고 한 건지, 국정을 중단시키겠다는 의도인지 해명을 꼭 좀 들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친박계 최고위원들도 선동정치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직후부터 '트럼프 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는데요. 대외적인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게 당 지도부의 설명이지만, 외교, 경제, 안보 분야의 위기를 부각시키면서 "국정 안정화에 야당이 최대한 협력하라"고 주장하고 있어 수세 국면에서 벗어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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