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입 닫은 청와대…문서 '유출 경로·책임자' 감추려 하나

입력 2016-10-31 10:06 수정 2016-10-31 10:1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통령 연설문, 그리고 각종 국가 기밀이 담긴 문서들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유출됐는지. 그 유출 경로 파악은 그리 어렵지 않은 과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침묵하고 있고, 최순실씨는 해당 PC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문서들의 유출 경로를 은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파일에 담긴 일부 기밀 문서의 최종 작성자는 문고리 권력 3인방의 하나인 정호성 비서관으로 파악됩니다.

정 비서관이 문서 유출 경로를 밝히는 핵심 열쇠인 겁니다.

정 비서관이 작성한 문서는 본인 암호가 없으면 다른 사람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만약 문서를 열어 옮기기 위해 USB를 사용하면 모두 기록이 남습니다.

또 외부로 메일을 보내려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역시 전산에 기록이 남게 됩니다.

마음만 먹으면 유출 경로 파악도 어렵지 않은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입을 닫고 있고, 최순실 씨는 PC가 자기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이번 사건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의 하나인 유출 경로와 유출자를 감추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모두 기밀 유출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누가 유출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놓고 정작 청와대의 적극적인 수사 협조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멀리 안 가고 '잠적'…독일서 최순실 돕는 세력 있나? 예산국회 뒤덮은 '최순실 사태'…아이디 의혹 난타전 '최순실 특검' 산 넘어 산…여야, 방식·대상에 입장차 "당장 인적쇄신 없을 것"…청와대 상황인식 논란 여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