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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올 시즌 최다 132개 혼신의 역투로 7승

입력 2012-09-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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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올 시즌 최다 132개 혼신의 역투로 7승


'괴물' 류현진(25·한화)이 올 시즌 8개 구단 투수들 중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는 역투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총 132개의 공을 던지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스트라이크는 80개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20여 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다.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그는 2, 3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맞혀잡는 피칭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4회부터는 삼진쇼를 펼쳤다. 매 이닝 탈삼진을 기록하며 위기를 스스로 극복했다. 특히 8회에는 1사 1루에서 홍성흔을 삼진 처리했고, 2사 1·2루에서 황재균마저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이날 탈삼진 9개를 추가한 류현진은 역대 14번째로 통산 1200탈삼진 기록(1203개)도 달성했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8이닝 무실점)에 이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16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7승을 올린 류현진은 시즌 10승 전망을 밝혔다. 최근 한용덕 감독 대행은 "류현진의 10승 달성을 위해 남은 일정에서 등판을 최대로 많이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의 남은 등판은 4~5차례 정도로 예상된다. 2연승을 달리며 정상 궤도에 오른 류현진은 3승을 추가하면 데뷔 후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다.


-올 시즌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8회에도 힘이 떨어지거나 몸에 이상이 없었다. 8회 위기에서 송진우 코치님이 '괜찮냐'고 물었고, (포수) 신경현 선배님이 '아직 공 괜찮다'고 하셔서 계속 던졌다.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그동안 체인지업이 잘 떨어지지 않아 힘들었는데.

"오늘 체인지업이 최근 경기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앞선 경기에서 잘 떨어지지 않길래 그립을 바꿔 쥐는 등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나 오늘은 원래 그립으로 돌아와 던졌다."

-볼 배합이 다양했다.

"언제나 그렇듯 신경현 선배님의 리드대로 던졌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됐고, 경기 흐름이 좋게 흘러간 것 같다. 1회 (김)태균이 형이 솔로 홈런을 쳐주고 곧바로 2회 신경현 선배님이 추가점을 내줘 부담을 덜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많이 찾아왔다.

"알고 있다. 하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부담도 되지 않았다. 광주구장에서도 많이 왔던 걸로 기억한다. (10여 개 구단이 왔다고 하자) 그렇게 많이 찾아온 줄은 몰랐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왔다.

"기회가 될 때 빨리빨리 가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과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이제 10승이 가시권인데.

"다 이겨야 되는 걸로 알고 있다. 페이스가 좋아져 열심히 한다면 가능할 것 같다. (평균자책점이 2.87로 내려갔다는 얘기를 들은 뒤) 평균자책점은 더 올라가면 안된다. 2점대 방어율을 지키고 싶다. 탈삼진 등 다른 기록들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대전=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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