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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 아파트보다 다가구·다세대 '솔깃'

입력 2012-02-17 08:11

공급량은 늘고 임대료는 저렴해 임차 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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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은 늘고 임대료는 저렴해 임차 수요 ↑

아파트에 쏠렸던 주택임대 수요가 단독다가구와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옮겨가고 있다.

다가구와 다세대 등은 과거 뉴타운 재개발구역 내 분양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았지만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매매 수요는 위축되고 임대 수요가 급증하면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실거주 수단으로 자리를 바꾼 셈이다.

부동산114는 2010~2011년 국토해양부 주택건설실적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의 건설 수요가 1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연립다세대 인허가 물량은 2010년 1만5천687가구에서 작년 3만8천890가구로 늘었다. 단독다가구 역시 5천195가구에서 5천301가구로 인허가 실적이 소폭 올랐다.

반면 아파트 인허가는 2010년 5만1천370가구에서 2011년 4만7천107가구로 줄어 전년의 공급분의 91.7%에 그쳤다.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는 인허가 실적뿐 아니라 월세 상승률에서도 아파트를 앞질렀다. 수요가 공급보다 더 빠른 속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2008년 1월 월세 지수 100을 기점으로 했을 때 작년 12월 연립다세대의 월세 지수는 124.7을 기록했다. 단독다가구와 아파트의 월세 지수는 각각 122와 118.5로 나타나 아파트 월세 상승폭이 다세대·다가구에 못 미쳤다.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의 류강민 선임 연구원은 "서울시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를 제·개정해 '지분 쪼개기'를 금지한 이후 다세대·다가구 매매 시장이 정체됐지만 임대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됐다"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소득 정체 등으로 소형면적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다가구·다세대가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실제 다가구·다세대의 월세 지수는 높지만 임대료는 아파트보다 저렴하다.

아파트의 3.3㎡당 월세는 3만8천원으로 다세대 3만1천원, 다가구 2만8천원보다 비쌌다. 전세금 역시 아파트는 3.3㎡당 840만원이었지만 다세대는 560만원, 다가구는 450만원으로 아파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류 연구원은 "작년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전년 대비 약 10% 줄어 다세대·다가구 임차 수요가 더욱 커지겠지만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대거 공급돼 임대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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