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 주변국들과 대화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었죠. 사실상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메시지도 던졌는데요. 그런데 북한의 조선중앙TV 발표에는 6자회담 내용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이중플레이를 하는 북한의 속내는 뭘까요.
이주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대화하겠다던 북한이,
[중국 관용 CCTV보도/(지난 24일) : 최 국장은 '북한은 유관 각국과 공동 노력해 6자 회담 등 각종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어제(25일)는 핵보유 운운하며 다른 말을 했습니다.
[조선중앙TV/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어제) : 온 세계가 부러워도 두려워도 하는 정치사상 강국, 군사 강국 핵 보유국으로서의 위엄을 떨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북한이 이처럼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지난 2월 3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위협 등 강경 모드를 지속해온 만큼 당분간 '강온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
또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박 대통령에게 대북 입장 수정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에게 직접 최룡해를 보내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북한의 태도변화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과거 중국이 남북대화를 중재한 사례가 있고 특히 미국은 선 남북 대화 후 북미 대화의 기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북 대화, 북미 대화, 6자 회담 수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