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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조규성 열풍, '2라운드 베스트11'…유럽 이적 제안도

입력 2022-11-30 18:00 수정 2022-11-30 18:33

"유명해져도 똑같은 사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은 3차전 열심히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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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져도 똑같은 사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남은 3차전 열심히 뛸 것"

지난 19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규성 [출처:연합뉴스]지난 19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조규성 [출처:연합뉴스]
월드컵 첫 선발 출전이었지만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가나를 상대로 3분 만에 거침없는 멀티 골을 터뜨렸던 조규성.

한 선수가 월드컵 본선 단일 경기에 2골을 넣은 건 우리 축구 역사상 처음이고, 아시아에서도 머리로 멀티골을 기록한 건 새로운 기록입니다.

이런 조규성의 활약을 두고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조규성을 '2차전 베스트 11'으로 꼽았습니다. 2차전에서 패한 나라 선수 중에선 조규성이 유일하게 뽑혔습니다.

'득점 기계'라 불리는 폴란드의 레반도프스키와 최전방 공격수로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8.7점이라는 점수만 봐도 조규성이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전에서 2골을 넣은 가나의 쿠두수, 포르투갈 페르난데스, 그리고 프랑스의 음바페를 앞서는 점수입니다.

유럽의 빅리그 구단에서도 러브콜이 올만큼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조규성이지만,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2019년 남자 22세 이하 축구대표팀 우즈베키스탄 친선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는 조규성 [출처:연합뉴스]2019년 남자 22세 이하 축구대표팀 우즈베키스탄 친선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는 조규성 [출처:연합뉴스]

경기도 안산 출신으로 올해 24살인 조규성.

광주대학교에 다니던 1학년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2학년 때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습니다. 지금도 미드필더 때 경험을 살려 최전방에서부터 수비하며 한 걸음이라도 더 뛰려고 합니다.

2019년 2부 리그 소속의 FC 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규성은, 1년 뒤 1부 리그 최강팀인 전북 현대로 이적하면서 17골(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습니다.

묵묵하게 실력을 갈고 닦았지만 처음부터 월드컵 대표팀 주전은 아니었습니다. 기존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황의조의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었지만, 부상으로 황의조 선수의 빈자리가 커지자 이번 대회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았습니다. 드디어 노력이 빛을 본 겁니다.

유명세를 탔지만 조규성은 겸손했습니다. 남은 포르투갈전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은 없고, 유명해져도 나는 똑같은 사람이잖아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겠습니다."

조규성을 앞세운 벤투호가 남은 3차전에서 '도하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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