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FA컵에서 '언더독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2부 리그 두 팀이 1부 팀들을 꺾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 경남FC 2:0 시흥시민축구단|2023 FA컵 3라운드 >
그라운드를 맞고 튄 공을 가슴으로 받고는 그대로 슛!
경남FC 권기표의 발등에 걸린 공, 골키퍼는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FA컵 3라운드에서 나온 그림같은 중거리슛인데 동화같은 승부도 펼쳐졌습니다.
< 김포FC 1:1 FC서울|2023 FA컵 3라운드 >
정규리그 3위를 달리는 FC서울과 맞붙은 2부 리그의 김포FC,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장윤호가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균형을 맞추더니 기어코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습니다.
서울은 두번째 키커 황현수가 찬 공이 골대를 빗나가며 위기에 몰리고, 네번째로 나선 이승준의 슛마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습니다.
반면에 김포는 네 명 모두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 서울이랜드FC 2:1 수원FC|2023 FA컵 3라운드 >
하부 리그의 돌풍엔 서울이랜드FC도 동참했습니다.
선제골은 수원FC에서 나왔지만, 곽동준이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한 뒤 반전이 시작됐습니다.
후반 5분 곽성욱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랜드는 10명이 뛰는 수원을 숨가쁘게 몰아붙였습니다.
'그리고 후반 39분 브루노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절묘하게 넘겼고 골라인 앞에 뚝 떨어진 공에 골키퍼는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자이언트 킬링' FA컵만의 묘미로 그라운드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