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뛰는 환율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농심과 팔도에 이어 오뚜기까지 라면값을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수입 밀가루와 기름값이 올랐다는 겁니다. 이것만 해도 버거운데, 포장김치값도 줄줄이 오르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고물가 시대에 이렇게 간단히 한 끼 차려도 주머니 부담이 큽니다.
먼저 서민의 '소울푸드' 라면이 10% 가량 오릅니다.
'라면친구' 김밥도 한 줄에 3000원은 줘야 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매일 밥상에 오르는 김치마저 10% 오릅니다.
CJ제일제당은 어제(15일)부터 포장김치 가격을 올렸고, 대상도 다음 달 종갓집 김치 가격을 올립니다.
[대상 관계자 : 기상 여건 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원재룟값이 상승했고, 최저임금 지속 상승, 포재비용과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인상하게 됐습니다.]
배추 도매가는 1년 전의 두 배가 넘고, 무와 양파 같은 김치 속 재료 가격도 최대 2.5배가 됐습니다.
이러자 김치를 담가먹는 대신 사려는 사람이 늘면서 온라인몰에서 포장김치가 동나기도 했는데, 가격이 오르면 사먹는 것도 부담입니다.
라면회사는 껑충 뛴 환율 때문에 수입 원료값이 올랐다며 도미노식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농심과 팔도에 이어 오뚜기도 다음 달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신정희/서울 대조동 : 그냥 간식으로 딱 좋잖아요. 밥맛 없고 그럴 때, 국민 간식이잖아요. 근데 이게 오른다니까 부담이 가지. 이게 오르면 모든 물가가 다 오른다는 얘기인데…]
[김혜정/서울 응암동 : 김치는 매일 삼시 세끼 다 올라가는 반찬이다 보니까 사 먹을 때 많이 부담스럽고…]
그나마 빅4 라면회사 가운데 삼양라면은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70%가 수출이라 환율 영향이 다른 회사보다 크지는 않아 국내 가격인상은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