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조직 개편안은 이제 국회로 공이 넘어가게 됐습니다. 5년 전엔 여야 간 갈등 끝에 새 정부 출범 사흘을 남겨두고 가까스로 통과됐죠. 이번엔 어떨까요? 야당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암초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공직사회 반응과 함께 이윤석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공직 사회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조직의 지위가 격상되거나 기능이 강화되는 부처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폐지되거나 축소되는 쪽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부처의 절반 가까이가 나눠지게 될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예고도 없이 이렇게 돼 놀랐다"면서 "초상집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소관 상임위원회 심의를 개시하기로 하는 등 이달 임시국회 처리를 위해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이상일/새누리당 대변인 : 새 정부가 순조롭게 출범할 수 있도록 정부조직 개편안 조속 처리에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민주통합당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일단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 원활한 법적처리를 위해 협력하겠지만 전문가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서 확정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런 부분이 생략된 채 진행된 것은 안타깝습니다.]
여야는 일단 오는 24일 임시국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 문제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5년 전 이명박 당선인 시절에는 통일부 존폐를 둘러싼 여야간 줄다리기 끝에 새 정부 출범 사흘을 남겨두고 정부 조직 개편안이 가까스로 통과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