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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의사 위촉 의혹' 서울대병원장, 의혹 키운 해명

입력 2016-11-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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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문제가 된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을 서울대 외래 의사로 위촉하는 데에도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 병원장이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 해명이 오히려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재진은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최순실씨 모녀가 다닌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이 전문의도 아닌데 위촉한 경위부터 물었습니다.

서 병원장은 한 대행사로부터 중국의 VVIP 딸을 환자로 소개받은 것이 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서창석 병원장/본인 실제 목소리 : 에이전시를 통해서 중국에 VVIP가 있는데 그 VVIP가 서울대학과인 사람을 지목했으니까 좀 오라,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예요.]

당시 VVIP가 김영재 원장을 지목해 성형 시술을 원했고 이 때문에 외래의사로 위촉했다는 겁니다.

[서창석 병원장/본인 실제 목소리 : 날짜가 잡혔는데 건강검진 플러스 이걸 좀 (성형) 시술을 해야겠다. VVIP가 지정한 사람(김영재 원장)을 해야겠다. 우리 조직원이 아니니 그러면 의무기록도 써야 되고…. 그 (외래교수) 타이틀을 준 거죠.]

대행사가 해외 고위층 환자를 소개했고 이 때문에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 김 원장을 데려와 시술을 시키려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 7월 5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 왔다는 VVIP의 딸은 정작 아무 진료도 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서창석 병원장/본인 실제 목소리 : (VVIP 딸이) 아침에 와서. 그리고 바로 시작하려고 그랬는데 갑자기 일정이 좀 뭐가 좀 어그러졌는지 오늘 안되겠다 해서 갔어요. 그래가지고 닭 쫓던 개가 됐죠.]

해당 VVIP는 외교적인 이유로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어떤 서류도 남아있지 않다고 했고 대행사를 알려달라고 하자 그것도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서창석 병원장/본인 실제 목소리 :그런데 이제 에이전시(대행사)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 에이전시가 아니고. 이 실을 만든 사람이 연락이 왔다니까요. 실을 가지고 있는 사장이.]

서 병원장이 말한 실을 만든 사람은 다름아닌 문제의 김 원장 부인입니다.

결국 김영재 원장의 서울대병원 외래 의사 위촉은 김 원장 부인이 요청한 셈입니다.

그런데 김 원장 부인은 대통령 주치의 시절부터 알았던 사이라고도 했습니다.

[서창석 병원장/본인 실제 목소리 : 누구 소개인지는 모르겠는데 처음에 대통령 주치의할 때 (서울대병원) 방에 와서 이런 실이 있는데. 뭐 좋은 거네 이러는데 내용은 모르니까. 그래서 다른 교수님한테 '안티에이징하고 관련된 것을 해 보시죠' 하며 연결해준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안면이 있단 말이죠.]

서 원장은 최순실 씨에 대해선 누군지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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