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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이영복, 전방위 로비 의혹…부산 정·관계 술렁

입력 2016-11-11 20:50 수정 2016-11-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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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해운대에는 현재 백사장을 따라 국내 최고층의 주거 복합단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엘시티라고 불리죠. 지난해 10월 착공됐고, 2019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사업비가 2조 7천억 원에 이르는데요. 이 사업의 시행사 대표로 수배를 받아온 청안건설의 이영복 회장이 어젯(10일)밤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소 5백억원대 돈을 횡령해 정관계에 뿌린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 3월, 청안건설에 대한 계좌 추적과 압수수색을 했고, 엘시티 인허가와 관련된 공공기관 4 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회장의 전방위 로비 의혹에 부산의 정관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해운대 해수욕장을 앞마당처럼 쓸 수 있는 엘시티는 불가침의 영역들을 하나씩 깨뜨려 왔습니다.

당초 이곳은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땅이었는데 시행사는 사계절 관광시설을 짓겠다며 허가를 받고선 도중에 리조트와 아파트 사업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는 엘시티 부지를 막대한 개발이익이 보장되는 일반미관지구로 용도변경했습니다.

해수욕장 주변 난개발을 막기 위해 건물 고도를 60m 이하로 묶어뒀던 규정까지 풀었습니다.

부산시는 또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넘겨주고 환경영향평가도 면제했습니다.

교통영향평가 부실문제가 제기된 직후엔 시가 나서 도로를 넓혀줬습니다.

특혜와 비리 의혹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외국인이 아파트를 구입하면 살 수 있는 투자이민제 대상에 부산에서 이 건물만 포함됐고, 굴지의 기업들까지 경제성 문제로 기피한 엘시티에 포스코건설이 책임준공을 약속하며 시공사로 나선 점도 특혜 의혹이 이는 대목입니다.

이때문에 시행사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이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영복 대표/엘시티 시행사 :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요?) 성실하게 조사 받겠습니다.]

특히 최근 이 회장이 최순실 씨와 같은 계모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엘시티 사업에 최 씨와의 연결고리가 드러날 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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