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서울과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내린 곳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 오후부터 그치긴 했지만 비는 다음주 내내 이어지겠습니다.
첫 소식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의 한 공원, 약한 빗방울에 일부 시민들은 우산을 안 썼습니다.
모자를 쓰거나 비옷을 입은 사람들도 보입니다.
하지만 금세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바닥에는 물이 고이기 시작하고 차량이 지나가면 물보라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북부에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호우특보도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이번 비는 장마전선 때문에 온 게 아닙니다.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옮겨 다니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를 쏟아냈습니다.
실제 오늘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서 최대 30㎜ 내외에 폭우가 쏟아질 때 강서구와 중구 등에선 5㎜ 내외 약한 비가 내렸습니다.
오후 들어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그쳤습니다.
비구름대는 오늘밤부터 차츰 전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내일과 모레 수도권과 충청, 전북, 경북 내륙에는 100㎜ 이상, 그 밖의 지역엔 최대 80㎜의 비를 뿌리겠습니다.
벼락과 돌풍도 동반하겠습니다.
주 초에는 장마전선도 다시 올라옵니다.
[박중환/기상청 예보분석관 : 다음 주부터는 한반도 내에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전국 곳곳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많으니…]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들은 특별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공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