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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추천해놓고 "몰랐다"…정순신 낙마에 '책임 돌리기'

입력 2023-02-27 21:25 수정 2023-02-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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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 검증을 맡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순신 변호사의 문제를 몰랐다고 했습니다. 정순신 변호사를 단수로 추천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몰랐다"와 "안타깝다", 어디에도 사과는 없었습니다.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정순신 변호사의 문제를 몰랐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탓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송사 문제는 본인이 직접 말하지 않는 한 과거부터 지금까지 이 문제를 걸러내서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는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 언론이 보도한 내용인 데다 관련 판결문만 확인했어도 검증이 가능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 장관은 검증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대통령실의 의뢰를 받는 경우에 한해서 기계적 1차적 검증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검증의 대상이라든가 내용에 대해서 상세히 말씀드리는 건 부적절한 면이 있습니다만…]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하던 검증 업무를 넘겨받을 때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2022년 5월) : 인사 검증이라는 업무 영역이 국회에서 질문을 받게 되고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되고 이렇게 언론으로부터 질문받는 영역이 되는 겁니다.]

정 변호사는 검증 질문지에서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물었다는 이유로 아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소송을 따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변호사를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단수 추천한 윤희근 경찰청장도 문제를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 추천권자로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과나 유감 표명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유체 이탈 화법"이라거나 "무능함을 보여줬다"며 퇴진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거취는 늘 고민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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