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과학기술부는 복잡한 여러 전형이 있는 대학 입시를 대폭 간소화하는 방안을 인수위에 보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기도 해서 기대가 컸었는데 사실상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하면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신우선전형, 수능우선전형, 대회입상자전형에 교사추천전형까지.
대학들이 내놓은 입학전형은 무려 3000개가 넘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대입 수험생 학부모 : 애들은 공부하기도 바쁜데 대학별로 다 이렇게 하나하나 찾아보고 준비할 수도 없고….]
복잡했던 대학입학 전형이 이르면 2015학년도 대입부터 단순하게 바뀝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늘(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입제도 간소화 방안을 보고했습니다.
수능이든 논술이든 하나만 잘해도 대학을 갈 수 있도록 대입 전형을 한자리수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문제는 실행방식.
교과부는 대학들이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전형을 줄이도록 하는 '자율규제안'을 제시했습니다.
대학들이 알아서 하라는 얘기입니다.
강제성이 없다보니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대학 입학처 관계자 : 너무 원론적인 얘기거든요. 이게…. 과연 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대입 전형을 단순화해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대입전형을 마구 늘려온 대학들에게 자율적으로 전형을 간소화하라는 요구가 제대로 먹힐지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