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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농기계도 물에 잠겼다"…살길 막막한 농민들

입력 2023-08-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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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주민 1명이 숨진 대구 군위군 연결해보겠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죠. 어제부터 계속 취재중인 윤두열 기자가 연결돼있습니다.

윤두열 기자, 어젯밤에는 마을에 물이 덜 빠진 상태였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에 제가 이곳에서 현장 모습을 보여드릴 때만 해도 마을 전체에 물이 들어차 있었는데요.

이 때문에 어제 오후엔 집 안에 있던 주민들은 소방보트를 타고 빠져나오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비가 그치면서 물이 하천 쪽으로 다시 빠지기 시작했고 밤사이 물이 다 빠지면서 잠겨 있었던 마을 바닥이 이제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앵커]

윤 기자 뒤로 물이 빠지면서 마을 모습도 보이는데, 피해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마을은 온통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물에 잠겼던 집터가 무너지면서 집이 기우뚱 기울어져 있고 지금 보시고 계신 집 앞쪽으로 집이 또 한 채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저 멀리 비닐하우스가 모두 무너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키우던 가지와 오이, 다 못 쓰게 됐습니다.

특히 농가 가장 큰 재산인 트랙터 등 농기계들이 다 물에 잠기면서 농민들은 앞으로 살길이 막막한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 그 마을에서 1명이 숨졌는데, 갑자기 마을에 물이 들어찬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습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을 옆으로 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 하천 물을 막아주는 둑이 터지면서 마을로 물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이 둑을 다시 막는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 달성군에서도 1명이 실종된 상태인데, 밤새 수색작업에 진전이 좀 있었습니까?

[기자]

어제 오후 1시 45분쯤엔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던 6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인근 도랑에서 전동휠체어는 찾았지만 아직 실종자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전 7시 20분부터 수색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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