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최근 서청원 의원과 개헌 문제로 갈등을 겪은 심경인 듯한 글을 9일 올려 눈길을 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행소충,즉대충지적야(行小忠,則大忠之賊也)"라는 글을 남겼다.
'한비자(韓非子)' 10편에 나오는 이 글은 "작은 충성을 행하면 큰 충성의 방해가 된다"는 뜻으로, 지도자에 대한 과잉충성의 위험성을 꼬집는 말이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뒤 지난 8일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이 박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선 것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6일에도 한비자에 나오는 '침관지해심어한(侵官之害甚於寒)'이란 글과 "자신의 직분을 망각하고 남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혹한보다 더 해롭다는 뜻"이라는 해석을 남기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