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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아내] '답답한 의사' 안선규의 '유쾌한 하극상'

입력 2013-10-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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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없이 수술을 해? 돈은? 입원비는? 수술비는!"

"의사가 이러면 안 되는 겁니다. 사람 먼저 살립니다."

안선규(김유석 분)는 답답한 남편이다. 아내 채송하(염정아 분)와의 부부관계는 접은지 오래. 촛불을 켜고 무드잡는 아내의 노력에도 술을 먹고, 양파를 씹고, 멀쩡한 허리에는 파스까지 붙여가며 잠자리를 피한다.

안선규는 답답한 부하직원이기도 하다. 잠자리에선 꾀를 부리는 그가 '직장'인 병원에서는 반대로 꾀 없이 본분에 충실한다. 새로운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이상, 환자들이 타 병원에서 가져온 환자들의 검사 기록을 토대로 진료해 자신이 몸 담은 병원의 수익 목표에 지장을 준다. 때문에 부원장(정한용 분)은 돈 안 되는 진료만 하는 부하직원 안선규를 바라보며 수시로 뒷목을 잡는다.

하지만 안선규는 고집 있는 착한 의사다. 네 부부의 '크로스 로맨스'를 주 소재로 극 초반부터 섹시 코드와 아슬아슬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린 흥미로운 전개 사이에서 '따뜻한 인간미'까지 더하는, 그런 캐릭터가 바로 안선규다.

새로 들어오는 환자마다 불필요한 검사까지 권해 병원 수익을 올리는 관행을 무시하며 부원장에게 호통당하고, 병원비가 걱정돼 입원을 꺼려하는 독거노인에게는 "수술을 꼭 해야 한다"며 입원을 시킨 뒤 상황이 악화되자 수술을 강행한다.

보다 못한 부원장은 급기야 수술을 집도하기 위해 수술실로 진입하는 안선규를 막아섰다. 하지만 안선규의 고집을 꺾을 순 없었다. 안선규는 사람 생명 앞에서 수익 먼저 생각하는 부원장을 향해 "의사가 이러면 안 되는 거다. 사람 먼저 살린다"며 "그 다음 문제는 그 다음에 해결하자. 그게 의사다."라며 통쾌한 한 방을 날리고 수술실로 들어섰다.

정통 메디컬 드라마에서 볼 법한 '정의에 찬 하극상'에 통쾌함까지 더해진다. 하지만 '네 이웃의 아내'는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다. "그 다음 문제는 그 다음에 해결하자"고 내뱉은 안선규에게 들이닥칠 '그 다음 문제' 해결 과정에서 그려질 한 집의 가장,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의 고뇌와 갈등 스토리도 지켜 볼 만한 재미 요소다.

방송뉴스팀 김형준 기자 media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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