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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서 '卍' '十' 종교 논란…"해프닝으로 봐줬으면"

입력 2016-06-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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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에서 때아닌 종교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 특정 종교를 의미하는 표식을 새긴 건데요.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내야 흙 부분에 불교를 상징하는 '卍'자가 가득합니다.

NC 2루수 박민우가 발로 새긴 겁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이 무기인 박민우, 하지만 시즌 초반 잇따른 송구 실책으로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독실한 불교 신자답게 卍자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싶었던 겁니다.

기독교 신자인 KIA 2루수 서동욱이 이 사이로 십자가를 그려 넣으며 논란이 됐습니다.

팬들 사이에선 그라운드의 종교 전쟁이란 말까지 나옵니다.

[서동욱/KIA 내야수 : 항의할 생각은 안 들었을뿐더러, 그냥 해프닝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특정 종교색을 드러낸 것이 불편하다는 시선도 있습니다.

박민우도 앞으로는 마음 속에만 새기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모자 등 야구용품에 종교 관련 표식을 금지하고 있지만, 그라운드는 대상이 아닙니다.

다만 땅을 너무 깊게 파면 불규칙 바운드가 날 수 있어 심판이 제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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