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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에 태연하게 거짓말까지…"당시 피해자 살아 있었다"

입력 2023-05-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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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서울 금천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모씨는 피해자를 흉기로 찌른 이후 차량에 실어 파주로 이동했는데요. 그런데 김씨의 진술에 의하면 피해자가 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갈 무렵까지는 의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아침 7시쯤, 서울 금천구 지하 주차장에 숨어있던 한 남성이 여성을 향해 다가갑니다.

이어 수 차례 흉기를 휘두릅니다.

피의자 김모씨가 데이트 폭력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입니다.

김씨는 주변 사람들이 보는데도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끌고 차로 걸어 갑니다.

목격자가 "무슨 일이냐" 묻자 김씨는 "임산부인 여자친구가 다쳐서 병원에 가려한다" 답했고, 이어 "경찰을 불러주겠다"고 하자 "내 차로 가는 게 빠르다"며 목격자를 속이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경찰 신고는 약 3시간 뒤에 주차장에서 혈흔을 발견한 건물 관리소장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김씨가 목격자에게 경찰 신고를 만류했을 무렵 피해자는 살아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씨가 "차에 태운 피해자와 대화를 나눌 정도였는데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며 "그때 죽었다는 걸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범행 발생 8시간 만에 피의자 김씨의 주거지 인근인 파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시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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