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정조준하고 있는데요. 이 의원이 핵심으로 있던 경기동부연합 관련 인사들이 이번 압수수색 주요 대상자에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기동부연합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윤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석기 의원은 지난해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습니다.
당시 무명이었던 이 의원이 비례대표로 선출되는 과정에서 경선 부정 의혹이 일었고, 이 때문에 당이 쪼개지는 등 내부 갈등의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석기 의원은 당의 보호를 받으며 의원직을 유지했는데, 당시 통진당 주류였던 경기동부연합의 실세였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경기동부연합은 1991년 결성된 민족해방, 즉 NL 계열의 운동권 조직으로 2000년대 제도권 정치 참여를 목표로 조직원들이 정당에 입당하는 등 세력을 확대해왔습니다.
경기동부연합은 지난해 3월 통진당 내분 사태 당시에도 핵심 배후로 떠올랐습니다.
당 주류 측은 "10여년 전 해체돼 실체가 없는 조직"이라고 했지만 경기동부연합의 주도 세력이 종북 지하당인 민혁당과 관련성이 높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허현준/민혁당 활동 후 전향 (지난해 6월 인터뷰) : 민혁당 재건파들의 적극적인 지지 후원, 연계돼 있는 그런 활동이 없고는 통합진보당의 대표가 될 수 없었고 민혁당의 재건파, 범주사파 수뇌부들이 바로 뒤에서 도와주고 협력했다는…]
특히 이석기 의원이 대표로 있던 광고기획사 CNP가 경기동부연합의 자금줄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의원과 경기동부연합의 관계가 주목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