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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코드J] 씨모텍 대표 자살·주가조작 배후 이씨 잠적

입력 2012-02-27 15:27 수정 2012-02-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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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6일, 씨모텍 김태성 대표는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됩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을 토대로 코스닥 퇴출 위기감이 커지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김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씨모텍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 대표의 자살을 믿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김성균 차장/씨모텍 직원 : 자기 믿고 따라오면 (회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으니까 동요하지 말고 빨리 수습하겠다, 전체회의 때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탐사코드J'는 김태성 대표의 죽음이 자살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맡은 경찰은 "그런 사항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은 김태성 대표의 유족이 살던 아파트에 들렀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경비원 : 그 사람(김태성 대표)이 살았단 말도 있고, 차 안에서 뭐 약 먹고 가스인가 먹고 죽었다는 말도 있고… 어떤 사람은 거짓을 해갖고 채무자들 못오게 하려고 그랬다는 사람도 있고, 어디 망명했다고도하고.]

씨모텍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몸통으로 주목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사건의 핵심 배후로 지목되는 금융브로커 이철수 씨. 그는 대통령 조카사위 전종화를 끌어들여 씨모텍을 인수합병하고, 김태성을 바지사장으로 앉혔습니다.

[이00/씨모텍 전 직원 : 이철수 이 양반은 M&A 쪽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에요. 그런 소문이 있답니다. 이철수가 들어가면 안 망하는 회사가 없다.]

이철수 씨는 씨모텍 주가조작 사건 외에도 삼화저축은행,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대출을 알선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잠적인 이씨를 아직 못잡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검찰 고위간부와 정권핵심 인사의 비호를 받고 있는 이철수를 못 잡는 게 아니라 안 잡는 것이란 말도 나왔습니다.

[최00/금융권 관계자 : (검찰 지인이 이철수)) 잡으러 광주지검에서 출동시키면 서울중앙지검에서 막는다. 소재파악 다 돼 있고 하는데도 이철수를 안 잡는다, 나는 도저히 못 참는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저 인사 잡으면 지금 검찰까지 다 꺼려지는 면이 나온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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