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지붕 두가족' 통진당, 사실상 깨졌다…장기전 예고

입력 2012-05-14 22:09

비당권파 '강기갑 비대위' 구성 의결

이석기·김재연은 이미 의원등록 마쳐

남는 쪽이 비례 6석, 수십억 보조금 챙겨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비당권파 '강기갑 비대위' 구성 의결

이석기·김재연은 이미 의원등록 마쳐

남는 쪽이 비례 6석, 수십억 보조금 챙겨

[앵커]

시청자 여러분, 오늘(14일) 하루 잘 보내셨습니까? 5월 14일 월요일 JTBC 뉴스10 시작합니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결국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상 초유의 지도부 폭력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마지막 기대까지 저버렸다는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비당권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당권파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지붕 두가족, 분당으로 치닫고 있는 통합진보당 사태를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측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비당권파 대표단은 전자 투표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통과시키고 동반 사퇴했습니다.

[심상정/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진보정치는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의 비례대표 전원 사퇴 결의안도 처리했습니다.

다음달 전당대회까지는 강기갑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하며 당권파를 고사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 : 우리 주장에 의해 형성된 진보가 아니라 국민 앞에 정체성을 인정받고 그 간극을 좁혀나가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하며…]

하지만 당권파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기갑 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자는 "절차적 하자가 크다"면서 "당권파를 포함시킨 화합형 비대위가 구성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만간 김선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세우거나 당 전면에 내세워 비대위에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당권파가 사퇴를 요구하는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이미 국회 사무처에 19대 의원 등록을 마쳤습니다.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한 것입니다.

사실상 당이 쪼개진 상태지만 양측 모두 먼저 나가겠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남는 쪽이 비례대표 의석 6개를 차지하고 수십억원대의 국고보조금도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양측은 버티기, 그리고 상대진영 밀어내기에 주력하며 장기전을 펼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련기사

'통진당 이미 자정능력 상실' 폭력사태에 등돌린 민노총 최장집 "진보가 민주주의 파괴…군부독재와 다를바 없어" 손학규 "통합진보당, 국민이 안중에 없었다" 통합진보 대표 폭행 '머리끄덩이女' 누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