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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결국 쐈다…기습 발사에 허 찔린 정부, 규탄 성명

입력 2012-12-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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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선 예측의 사나이 전영기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황남희입니다. 오늘(12일) 오전 북한이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했죠. 예, 오전 택시 출근길에서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들었습니다. 택시기사 분이 "미국을 겨냥한 장거리 로켓인데 우리가 걱정할 게 뭐가 있죠? 북한이 설마 우리에게 미사일을 쏘겠어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랑 한참 격론을 벌였습니다. 아마 그 분은 '장거리 로켓은 일단은 우리나라를 겨냥한 게 아니니, 설사 미사일을 싣더라도 우리와는 무관한 거다', 이런 뜻이었겠죠. 그런데 보세요. 북한은 사거리 120km의 KN-O2라는 단거리 미사일, 사거리 1000km의 노동1호라는 중거리 미사일, 그리고 오늘 사거리 1만km의 은하 3호라는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미사일 3종 세트를 완성했습니다. 단거리는 한국, 중거리는 일본, 장거리는 미국을 겨냥한 겁니다. 이 미사일에 핵을 얹으면 핵 3종 세트가 되죠. 과연 우리가 걱정할 게 없는 걸까요. 제가 택시기사분과 격론을 벌였던 이유입니다.

이렇게 북한의 로켓이 위협이 되느냐와 더불어서 또 하나, 북한 로켓 발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한데요. 이 부분은 잠시 후 전문가를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내일부터 실시될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됩니다. 대선날까지 엿새동안 이른바 '깜깜이 선거'체제로 들어 갑니다. 깜깜이 기간 중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박근혜 후보의 굳히기가 성공할 것인가, 문재인 후보의 뒤집기가 성공할 것인가. 여론조사 전문가들을 모시고 JTBC 뉴스9이 쪽집게처럼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뉴스9는 2시간 특집입니다.

그럼 첫 소식, 북한 로켓발사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북한이 결국 장거리 로켓을 쐈습니다. 예고는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쏜 게 놀랍고, 또 로켓에 탑재된 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도 놀랍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래저래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운 모습입니다.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통신/(12일 오후) : 운반로켓 은하3은 2012년 12월 12일 9시49분46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돼 9분27초 만인 9시59분13초에 광명성 3호 2호기를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

1998년, 광명성 1호 위성 발사 실패 이후 다섯 번째 시도 끝에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그제 발사예고 시한을 29일까지로 일주일 연기해 발사준비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냔 관측이 나왔지만 이를 비웃 듯 '깜짝 발사'를 성공시킨 겁니다.

우리 정부는 발사 2분여 뒤에 발사 사실을 탐지해냈습니다.

즉시 청와대에 보고됐고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반 국가안전보장회의, 즉 NSC가 소집됐습니다.

우리 정부의 규탄 성명은 이 회의 직후에 나왔습니다.

[김성환/외교통상부 장관 : 지난 4월 유엔 안보리가 의장성명을 통해 경고한 대로 북한은 이(로켓 발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군도 국지도발 대비태세인 진돗개를 2단계로 올리고 국방장관이 나서 한·미연합사령관, 주한 미 대사와 회의를 여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탐지와 보고, 그리고 대응은 평소 준비한 대로 신속하게 진행된 셈입니다.

하지만 하루 전까지만 해도 기습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았던 터여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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